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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오징어게임 체험존 열었다…39불 내면 5개 게임 가능

넷플릭스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여러 게임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놀이공간을 LA에 처음으로 개장했다.   ‘스퀴드 게임: 더 트라이얼 익스피리언스(Squid Game : The Trials Experiences, 이하 체험존)’라는 이름으로 CBS 스튜디오의 한 층에 꾸며진 체험 공간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6개의 게임 존으로 구성돼 한 게임당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제법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최소 39달러를 내고 티켓을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5개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개장 첫날인 6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한 일반인 참가자 20여 명이 체험존에 찾아왔다. 남성이 좀 더 많았지만, 여성도 적지 않았고, 연령대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백인과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등 인종 구성도 다채로웠다.   첫 번째 게임은 ‘메모리 스텝’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 속에서 바닥 유리가 깨지지 않는 곳을 찾아가는 게임을 모방한 것이었다. 체험존에서는 유리가 깨지지 않았지만, 유리를 잘못 밟으면 게임에서 탈락하고 제대로 밟아 끝까지 도달하면 점수를 얻게 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게임은 달고나 과자 떼기와 구슬치기를 결합한 듯한 형태로, 구슬을 던져 동그라미, 세모, 네모, 우산 모양의 그림 안에 넣어야 하는 게임이었다. 테두리 안에 구슬을 올린 참가자가 테두리를 벗어난 나머지 구슬을 다 갖게 된다.   세 번째 게임은 두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각각 다른 구역으로 들어가 모형 배에 탄 뒤 상대편 배의 위치를 찾아내 침몰시키는 게임이다.   이어 상자 안에서 도구를 이용해 모형 인체 장기를 꺼내는 게임을 거친 뒤 대망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을 모두 체험하는 데는 총 70분가량 걸렸다.   체험을 끝낸 루이스 매키(38)는 “정말 재미있었다. 아직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이 체험 공간을 내년 1월까지 연 뒤 이용자 반응 등을 보고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오징어게임 체험존 오징어게임 체험존 오징어 게임 스퀴드 게임

2023-12-07

[열린 광장] ‘오징어 게임’에 담긴 메시지

얼마 전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주요 부문 상을 받음으로써 드라마 분야에서 K- 문화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시상식 뒤풀이에서 오영수 배우가 한바탕 춤을 격정적으로 추는 모습에서 오랜 세월 무대를 사랑하고 지켜온 원로 배우의 순수한 열정을 볼 수 있어 흐뭇했다.   ‘오징어 게임’은 9부작으로 456억 원의 상금을 받기 위해  여섯 개의 극한 게임에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게임에서 255명이 총을 맞고 쓰러지면서 섬뜩함과 공포의 분위기로 사건이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돈이 많아 재미 삼아 살인 게임을 벌이는 갑부와 빚에 쪼들려 죽음을 각오하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상황이 대비되고 있는데, 결국 연민과 따뜻한 인간성을 가진 기훈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데에 작가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현재 사회 현실의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줄 서 있는 군상 456명은 누구인가?     몇 년 전 한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주왕산에 간 적 있다. 가이드는 이른 아침임에도 뜨거운 밥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대접했다. 그는 중학생 딸이 휴대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이번 여행이 끝나면 사주기로 했단다. 여행 내내 자기 일을 열심히 이행한 가이드는 여행이 끝나고 손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이며 좋은 평점을 부탁했다. 생계 현장에 있는 젊은 아버지의 한 모습이었다. 지금도 주인공 기훈이처럼 정리 해고를 당하거나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가장들 ,상우처럼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오른 가장들이 적지 않음을 본다.     ‘오징어 게임’ 은 흥미 위주의 픽션이 아니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과 사회 현상을 칼끝으로 고발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서도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자본 수익이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는 성실과 근면으로 잘살아 보겠다는 꿈이 무너지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하면 될수록 인과관계는 두렵게 느껴진다.     조선 정조 때의 정약용의 시를 다시 읽어 본다. ‘시냇가 헌 집 한 채 뚝배기 같고/ 북풍에 이엉 걷혀 서까래만 앙상하네// 묵은 재에 눈이 덮여 부엌은 차디차고/ 체 눈처럼 뚫린 벽에 별빛이 비쳐드네// 집 안에 있는 물건 쓸쓸하기 짝이 없어/ 모조리 팔아도 칠팔 푼이 안 되네…’       시대는 다르지만 관리로서 백성들의 극빈한 생활 양상을 잘 묘사했다. ‘오징어 게임’처럼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벼랑 끝 가장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각 가정이 인간다운 삶을 상실하지 않도록 정책 입안자들은 고심해야 한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 광장 오징어 메시지 오징어 게임 살인 게임 극한 게임

2022-10-05

[열린 광장] ‘오징어 게임’에 담긴 메시지

얼마 전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주요 부문 상을 받음으로써 드라마 분야에서 K- 문화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시상식 뒤풀이에서 오영수 배우가 한바탕 춤을 격정적으로 추는 모습에서 오랜 세월 무대를 사랑하고 지켜온 원로 배우의 순수한 열정을 볼 수 있어 흐뭇했다.     ‘오징어 게임’은 9부작으로 456억 원의 상금을 받기 위해  여섯 개의 극한 게임에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게임에서 255명이 총을 맞고 쓰러지면서 섬뜩함과 공포의 분위기로 사건이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돈이 많아 재미 삼아 살인 게임을 벌이는 갑부와 빚에 쪼들려 죽음을 각오하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상황이 대비되고 있는데, 결국 연민과 따뜻한 인간성을 가진 기훈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데에 작가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현재 사회 현실의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줄 서 있는 군상 456명은 누구인가?     몇 년 전 한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주왕산에 간 적 있다. 가이드는 이른 아침임에도 뜨거운 밥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대접했다. 그는 중학생 딸이 휴대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이번 여행이 끝나면 사주기로 했단다. 여행 내내 자기 일을 열심히 이행한 가이드는 여행이 끝나고 손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이며 좋은 평점을 부탁했다. 생계 현장에 있는 젊은 아버지의 한 모습이었다.   지금도 주인공 기훈이처럼 정리 해고를 당하거나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가장들 ,상우처럼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오른 가장들이 적지 않음을 본다.      ‘오징어 게임’ 은 흥미 위주의 픽션이 아니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과 사회 현상을 칼끝으로 고발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서도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자본 수익이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는 성실과 근면으로 잘살아 보겠다는 꿈이 무너지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하면 될수록 인과관계는 두렵게 느껴진다.     조선 정조 때의 정약용의 시를 다시 읽어 본다. ‘시냇가 헌 집 한 채 뚝배기 같고/ 북풍에 이엉 걷혀 서까래만 앙상하네// 묵은 재에 눈이 덮여 부엌은 차디차고/ 체 눈처럼 뚫린 벽에 별빛이 비쳐드네// 집 안에 있는 물건 쓸쓸하기 짝이 없어/ 모조리 팔아도 칠팔 푼이 안 되네 …’       시대는 다르지만 관리로서 백성들의 극빈한 생활 양상을 잘 묘사했다. ‘오징어 게임’처럼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벼랑 끝 가장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각 가정이 인간다운 삶을 상실하지 않도록 정책 입안자들은 고심해야 한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 광장 오징어 메시지 오징어 게임 살인 게임 극한 게임

2022-09-26

[독자 마당] '오징어 게임' 의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비영어권 작품 최초라니 놀라운 일이다. 이 드라마는 1년 전 처음 방영되자 단숨에 국가, 인종, 언어, 문화의 경계를 지우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대중문화 예술 장르에서의 성공을 넘어 한국의 국격을 높였다.     세계적 인기에 부응해 LA시가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기까지 했으니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한 영상물이 전 세계를 열광케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이것만이 아닌, 이전부터 한국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과 인정을 받아온 토대 위에서 가능한 일이다.     근래 들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인의 재능이나 뛰어난 감성지수를 보여주는 우수한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들이 많이 나온다. 이제는 이런 현상이 당연한 일로 생각될 정도이다. 또한 한국의 대중문화예술이나 상품에 K-팝, K-푸드 등 한국을 나타내는 알파벳 K를 앞세우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무엇에나 목표에 도달해 성과를 이루려면 숱한 장애물을 넘어서며 최적의 방향을 잡아가야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 가는 각 개인의 성취가 이리저리 연결되면서 그 총체적 효과가 한류를 만들어내고, 선진 한국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세계는 일제의 수탈과 전쟁으로 소멸 직전까지 갔던 한국의 급성장을 두고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핀 것과 같다’고 평가한다.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처참한 모습이었는데, 특출한 지도자들과 근면 성실한 국민의 노력으로 기적을 이루었다는 의미다. 불과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한류가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선진 한국

2022-09-25

[문화산책] ‘오징어 게임’이 주는 교훈들

많은 작가의 꿈은 재미와 의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다. 거기에 개성과 감동이 더해지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나 또한 겁 없이 그런 야무진 꿈을 가지고 살아왔다. 연극에 미쳐 살 때도 그랬고,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다.     감상할 때는 정신없이 재미있었는데, 끝나고 나면 감동의 여운이 길고 뻐근하게 남는 작품…. 가령, 찰리 채플린의 작품을 보면 재미와 의미가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어서, 박장대소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난다. 많은 대가의 명작이 모두 그렇다.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감격스러운 일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우뚝 섰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이제는 열띤 기쁨에서 벗어나, 성공의 바탕은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겸손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해외작가들에게는 더욱 그런 성찰이 필요하다.   내가 보기에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공감과 인기를 이끌어낸 바탕에는 재미와 의미의 상승작용이 진하게 깔려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재미+의미는 한국 예술 세계화의 핵심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달리 말하면, 오락성과 예술성의 조화다. 거기에 감동과 개성이 더해지면 큰 폭발력이 나온다.     ‘오징어 게임’은 양극화와 불평등 등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비정한 부조리, 빈부격차, 사회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은 근본적이고 보편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하지만 그런 심각한 메시지를 재미있는 게임과 죽느냐 사느냐를 다투는 긴장감에 풀어서 이야기한다. 바로 그런 부분이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이다.   “제가 에미상을 받은 것으로 언어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어느 방법을 통해서든 전달만 된다면, 메시지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배우 이정재의 말에 동감한다. 언어나 스토리텔링의 기교보다 중요한 것은 메시지 자체의 진실성이라는 이야기다.     진정성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구석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 장인적 디테일이 매우 중요하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의 독창성과 배우의 연기력, 미술과 음악, 스턴트까지 세계 최고 수준을 추구하며, 오롯이 작품의 힘으로 세계 정상에 섰다. 그것밖에 길이 없었던 것이 도리어 힘이 된 것이다.   또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개성의 힘이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은 지극히 한국적인 놀이(게임)인데, 이것이 작품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었다.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꿈꾸는 작가들에게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한국적인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가는 기본적인 질문이다.     그런 질문에 ‘오징어 게임’은 대답한다. 한복 차려입은 사람이나 한국적 소리 같은 걸 앞세우지 않아도, 한국적 삶의 방식, 인간관계, 한국인의 인생관이나 가치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같은 것으로도 충분히 한국을 표현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이것은 미주에서 활동하는 문인, 연극인, 음악가, 화가 모두에게 구체적이고 유익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한국 사람의 겉모습이 아닌 정신적 속내를 진솔하게 표현하는 일….     어쨌건, 훌륭한 작품들 덕에 우리 모두가 한국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고,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문화의 힘이다. 그런데 나는 과연 그에 어울리는 문화인인가? 거울을 본다. 추레한 노인네 하나….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한국 문화 한국적 소리

2022-09-22

LA시 '오징어 게임의 날' 공식 선포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은 시청에서 알아주는 드라마와 영화광이다. 사무실에는 그가 “역대 최고의 영화”라고 입버릇처럼 극찬하는 ‘스타워즈’ 포스터도 있다.   12지구 수석보좌관 당시 매주 월요일마다 미드 중독 보좌관들끼리 모여 히트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리뷰하는 시간도 주도했다.   9일 LA시청 앞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의 날’ 선포를 앞두고 그가 기자를 보며 꺼낸 첫마디는 “‘왕좌의 게임’ 새 시리즈 보고 있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존 이 의원과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중학교 친구인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팝 문화 마니아다. 행사장에서 가세티 시장은 “12살 때 방과 후 존 집에 놀러 가곤 했다. 나한테 만화책을 여러 권 추천했다. 아직도 존한테 빌린 만화책을 갖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가세티를 향해 “내가 너를 상관으로 모시고 이런 날을 함께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화답했다.   이 의원은 가세티 시장, 넷플릭스 관계자 등이 참여한 이 날 시청 앞 행사에서 “오는 9월 17일은 ‘오징어 게임의 날’”이라고 선포하며 “특정 드라마를 주제로 기념일을 정하는 것은 미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오징어 게임 제작진을 축하했다. 9월 17일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전 세계에 이 드라마를 공개한 날이다.   가세티 시장도 “사회의식을 반영한 수준 높은 작품이었다. 나도 한 번에 시리즈를 다 볼 정도로 중독됐다”며 “특히 100% 한인 출연작으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LA시를 대표해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에게 액자에 담긴 ‘오징어 게임의 날’ 결의안을 전달했다.   황 감독은 “LA는 내게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2000년 USC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6년을 LA에서 지냈다”며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처음에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 LA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오는 12일 열리는 에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도전한다. 원용석 기자오징어 la시 오징어 게임 la시 오징어 공식 선포

2022-09-09

“올해 테마는 K-팝과 오징어 게임”

‘올해 어바인 한국문화축제의 테마는 K-팝과 오징어 게임.’   내달 14일(토)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어바인 시청 앞 광장에서 제11회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하는 OC한인문화재단이 올해 축제에서 한국의 최신, 레트로(복고) 유행을 전통 문화와 함께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중단했던 축제 재개를 진두 지휘 중인 윤주원 OC한인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전 축제에선 전통 문화 소개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글로벌 현상으로 자리 잡은 K-팝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의 최신, 레트로 유행을 알리며 관람객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K-팝 관련 프로그램은 노래와 댄스 경연대회다. 윤 이사장은 “특별히 올해는 레트로 유행을 타고 재조명되는 올드 K-팝 댄스 경연대회로 꾸민다. 혼성 그룹 샵의 원년 멤버 존 김(김영진)과 여성 5인조 그룹 베이비복스의 원년 멤버 차유미 등이 심사 위원을 맡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딱지 치기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주최 측은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참여하는 수퍼 깐부, 수퍼 마리오 게임도 마련한다.   전통 예술 전시, 공연, 놀이 체험, 한식 코너도 제공한다. 미주한인서예협회는 서예 시연, LA종이문화재단은 딱지, 머리핀, 물고기 장난감 종이 접기 시연, 어바인한인학부모회는 한복 입어보기, 한국 역사 전시 부스 등을 선보인다. 푸드 트럭에선 퓨전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OC한인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20여 대의 푸드 트럭이 축제에 참가한다.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와 한국 무용 공연, 불닭 먹기 대회도 열린다. 투호, 제기 차기 등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 체험의 장도 축제의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코로나 확산 가능성 차단을 위해 올해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모두 야외에서 진행된다. 시청과 인근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서비스도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다.   OC한인문화재단은 한인 2, 3세와 타인종에게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윤 이사장은 “3년 만에 다시 여는 축제에 많은 이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irvinekoreanfestival.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오징어 테마 어바인 한국문화축제 오징어 게임 히트작 오징어

2022-04-27

“한국 콘텐츠 이제 시작…감동적 작품 많다”

“한국 콘텐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오징어 게임’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많이 있다.”(이정재)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시상식에 앞서 발표한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에도 선정됐다.   최고 영예상인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비영어권 배우가 TV 드라마 연기로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영화 ‘기생충’은 SAG 시상식에서 배우 전체에게 주는 앙상블상을, ‘미나리’의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한국 콘텐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콘텐트는 기승전결이 빠르고 캐릭터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시나리오도 많다”며 “좋은 시나리오를 토대로 자연스럽고 깊은 표현을 보여주는 많은 연기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트를 많이 챙겨봐 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재는 시상대에 올라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졌다”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한 수상 소감문을 꺼내려다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며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오징어 게임’ 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호연은 감정이 격해진 듯 울먹이며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TV와 스크린에서 관객으로 많이 뵀다. 여러분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영어로 “저를 꿈꾸게 해주시고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검은 머리를 땋아 한쪽으로 내린 댕기 머리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한국 전통의 디테일을 알리기 위해 시상식 드레스를 제작해준 브랜드에 댕기 머리 스타일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오징어 오징어 게임 sag 시상식

2022-02-28

‘오징어게임’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출연 배우 이정재, 오영수가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은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에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과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주인공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에,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정재 경쟁 후보로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가, 오영수의 경쟁 후보로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이 호명됐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 미국 시상식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에서도 수상에 성공했다.오징어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시상식 시상식 가운데

2021-12-13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도 노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출연 배우 이정재, 오영수가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은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에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과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시리즈에서 주인공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에,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정재 경쟁 후보로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가, 오영수의 경쟁 후보로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이 호명됐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 미국 시상식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에서도 수상에 성공했다. 장은주 기자골든글로브 오징어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후보 골든글로브 시상식

2021-12-13

대학선택 지나친 주변 의식은 잘못…열정·즐거움 느낄만한 목표가 중요

최근 전 세계를 흔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장면을 한 번 연상해보자. 어릴 적 놀이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목표선을 향해 줌인하는 참가자들이 술래를 골려 먹는 게임이었다. 술래는 민첩해야만 움직이는 사람을 잡아내어 술래를 넘겨줄 수 있다. 낭만적인 게임이다.     그러나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담벼락에 갇힌 운동장 안에 초록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사람들은 생명을 걸고 일확천금을 노린다.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고, 오직 천금을 얻는 경우가 아니면 이생을 포기하고 죽는 것이 낫다는 자들의 게임이다. 설계되고 강요된 시스템 속에서, 삶의 목표와 의미를 잊고 목숨을 담보로 돈을 좇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현대사회의 실상이 표현되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을 떠올려보면서 과연 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는가 돌아보길 제언해 본다. 나는 이 장면의 어디에서, 어디를 향해 무엇을 보고 있나? 또한 그 장면 속 등장인물들의 시선들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먼저 수많은 운동복 차림의 인물들의 시선이 눈에 뜨인다. 저마다, 탈락하지 않고 도착선에 다다르기 위해, 몇 분간의 위험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목표점에 꽂혀있는 그들의 시선은 자신을 돌아볼 여지가 없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없다면,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모르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모습을 모른다면 그런 삶은 제대로 사는 삶일까? 단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해야 할 과제만이 관심의 대상일 뿐이다.     그 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목숨을 건질 자기성찰 따위에는 눈 돌릴 새는 없었을 것이다. 그 목표는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철학적 사유를 해 볼 틈도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제시한 길에서, 시선만 조정한 채 살면서 자기만은 통과할 줄 아는 착각이 귀중한 희망을 대체해 버렸다.     또 다른 시선은 거대 인형 ‘영희’의 시선이다. 이 시선은 오직 한 가지 목적, 움직임의 포착만을 위해 존재한다. 내가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어느 정도 이상 움직이느냐만이 관심사이다. 작은 움직임, 사소한 흠도 찾아내는, 용서 없는 시선을 상대하는 경우라면 그 삶은 비참할 것이다. 어쩌다가 운 좋게 목표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그 삶에는 비참함밖에 없다. 생존 기계다.   학생과 학부모의 시선은 어쩔 수 없이, 도착선을 향하는 사람의 시선과 유사한 점을 가졌다. 도착점이 있고, 낙오 없이 도착선에 안전하게 다다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막연한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된 것들에 우선순위를 주기 십상이다. 일상의 행복보다는 사소한 흠을 제거해 내거나,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칭찬받을 면이나 감사하고 행복해야 할 것들보다는 지적받고 고쳐야 할 점들에 더욱 골몰하지 않겠는가. 학생이 세우며 키워가야 할 인생의 참 목표는 점차 잊히고, 주변과 부모에 의해 제시되고 암암리에 결정되는, 나와 상관없는 목표가 자리를 대체해버렸을지도 모른다.   나의 타고난 인성과 재능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잘하는 것과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보는 대신, 이름 있고 순위가 높은, 그러나 자신과 상관없는 목표를 향해 남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싶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목표 대신, 꿈이라는 포장 속의 비현실적인 가상의 목표를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일상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고 나의 가치를 살리고 나에게 행복을 줄 목표를 향한 ‘건강한 시선’을 가지는 대신, 사회적 통념이 제시하는 성공 목표를 바라보며 여기에 너무 많은 걸 걸어버리지는 않은 걸까?     ‘학생’을 바라봐야 할 시선이 멀리 ‘대학’만을 노려보고 있지는 않은가. 혹여 절박함이나 과욕에 기초한 시선이, 자존감과 열정에 기초하는 시선을 짐짓 대체해버린 것은 아닌가. 지금 곰곰이 살펴봐야 할 일이다.    ▶문의: (213)738-0744             www.dryang.us 양민 박사 / DrYang. US대학선택 의식 성공 목표 목표 대신 오징어 게임

2021-12-12

캐나다 | 오징어 게임 속 기훈을 영화 속에서 만나보세요

 주캐나다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11월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2021)와 이정재 배우가 출연한 〈관상〉(한재림, 2013), 〈신세계〉(박훈정, 2013)를 상영한다.       우선 올해 처음으로 문화원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영화상영회는 이정재 배우의 영화로 시작된다. 국내외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부응하여,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이정재 배우의 영화 〈관상〉과 〈신세계〉를 24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상영 될 예정이다. 24일 상영되는 영화 〈관상〉은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비상한 관상가 ‘내경(송강호)’이 ‘수양대군(이정재)’의 역모를 알고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관상〉은 이정재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캐릭터로 꼽히는 ‘수양대군’을 탄생시킨 영화로, 이번 영화를 통해 ‘오징어 게임’ 속 ‘기훈’과는 다른 이정재의 카리스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6일에는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가 상영된다. 〈신세계〉는 의리와 음모가 강렬하게 교차되어 전개되며, 한국형 느와르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영화로 회자하고 있는 영화이다. 배우 이정재는 국내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을 잡기 위해 잠입수사를 하는 ‘이자성’으로 등장한다. 음모와 작전을 꾀하는 악한 경찰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조직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정재의 모습이 영화의 몰입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온라인 영화 상영도 동시에 진행된다. 11월 24일부터 11일 30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모가디슈〉가 상영될 예정이다. 〈모다디슈〉는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2021년 한국의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하여,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등 10개 부분에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지난 10일 열린 제41회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감독상외촬영상,음악상, 남우조연상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오르며 대중성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각 영화의 관람 정보는 주캐나다한국문화원 홈페이지(http://canada.korean-cultu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캐나다 오징어 오프라인 영화상영회 오징어 게임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2021-11-22

[독자 마당] '오징어 게임'의 나라

 전임 대통령 중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의 하나로 지미 카터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땅콩 농장을 운영했던 그는 백악관을 떠난 후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 짓기 활동을 했다.     카터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 “미국민은 국내에서 하는 행동이나 외국에 나가서 하는 행동이 같아야 한다.” 당시는 미국인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비호감이 높았던 시절이었다.     나는 배낭 여행을 하면서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여행은 지치고 힘이 드는 일이다. 해외 여행 때 가장 쉬기 좋은 곳은 교회와 영화관이다. 많은 나라의 교회나 성당은 예배 시간 외에도 항상 문이 열려 있다. 들어가서 앉아 기도 할 수 있고 쉴 수도 있다.     극장은 영화도 보고 지친 몸을 쉴 수 있어서 좋다. 오래 전 외국 여행을 하면서 영화를 두 편 보았다. 태평양 적도 상에 있는 나우루라는 조그만 섬에 갔다가 저녁에 심심해 극장에 갔더니 ‘벙어리 삼룡’이 상영되고 있었다. 순진한 그곳 주민들은 착한 삼룡이 우스운 행동을 하면 손뼉을 치고 웃으며 좋아했다. 한국 사람인 나도 기분이 뿌듯했었다.     페루에 갔을 때는 설사에 걸렸다. 밖에 나갈 수가 없어서 하루종일 호스텔에서 TV만 보았다. 뜻밖에도 TV에서 ‘실미도’라는 영화가 나왔다. 북파 간첩들의 이야기다. 북파 계획이 무산되면서 대원들을 모두 죽이라는 상부 명령이 내려진다. 하지만 대원들은 탈출해 대치하다가 집단 자살한다. 나는 섬찟했다. 한국을 잘 모르는 페루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됐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재미를 위해 극화된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실제 일어나는 일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우려를 느낀다. 한국인이나 한국의 실상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효원 / LA독자 마당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카터 대통령 외국 여행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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